정녕 우리나라 대학교는 직장인을 양성하는 곳인가 사람생각 2018. 1. 10. 00:58

한달 넘게 여러 교수님들에게 수업을 받다보니 이런 저런 생각을 많이 하게 되었다. 그 중에서도 우리 나라 교육에 대한 문제점에 대한 이야기를 많이 하시는데, 현장에 계신분들의 말이 너무 가슴에 와 닿았다.

 

우리나라 대학은 훌륭한 직장인을 양성하는 것이 목표다. 취업률을 체크하고, 기업에서 원하는 인재를 만들어 주려고 부단히 애쓴다.

정말 그런것 같다. 그래서 부자가 되는 법을 모른다고도 하셨는데, 그것도 맞는 말인것 같다. 부자가 되는 법도 모르고, 세상도 잘 모르는 것 같다. 그냥 성실한 직장인이 되기위한 준비를 하는 곳이 된것 같다. 굉장히 안타깝다.

중요한 것은 취업하는 것이 아니다. 성실한 직장인이 되는 것도 아니고, 공무원 시험에 합격하는 것도 아니다.

대학에서 느끼고 배워야 할 것은 스스로 살아갈 세상을 만드는 방법이라고 생각한다. 대학은 학문을 배우는 곳이지만, 단순히 지식을 쌓고, 연구하는 곳이기보다는 이제 막 성인이 되어서 자신의 세계관을 확고히 세우고, 배우는 전공과 교양을 바탕으로 자신이 살아갈 세상의 밑그림을 그리는 시간이다. 방황과 고민은 낭비가 아니라 숙성의 과정이다. 방황할 시간도 없이 스펙쌓고 경력쌓고 학점 경쟁, 취업 경쟁의 반복이 너무 안타깝다.

정녕 오롯이 취업을 위해서 대학에 진학하는 것이 사실이고 현실이라면, 직장인으로 양성되는 학생들에게 불행이고, 상아탑보다는 기술 학원에 가까워지는 학교의 비극이며, 사회는 미래를 이끌어갈 원동력을 잃게되는 불운이 될 것이다.

진학을 앞둔 학생들은 왜 대학에 가야할 지 스스로 다시 생각해 볼 수 있으면 좋겠다. 대학은 무엇을 가르치고, 무엇을 깨닫게 만들지 고민할때, 취업보다 사람에 더 집중했으면 좋겠다. 대학 졸업장이 하나의 자격증이 아니며, 진정 실력으로 인정받는 사회가 되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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