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가 싫어요 없애주면 안될까요?...저도 싫지만 항상 그렇진 않아요. 사람생각 2016. 1. 16. 00:33

블로그와 누리집에 광고가 싫으니 없애 달라는 분이 있다. 때론 의도를 의심하며 속물 취급하는 사람도 있다. 마치 내가 돈벌려고 블로그 하는 것처럼 말할 때 정말 속상하다. 광고에 대한 요즘 내 생각을 짧막하게 적어본다.


사진은 본문과 아무런 관계없이 우리집 배란다에서 찍어본 것임


나도 광고를 싫어한다.

광고는 여러가지 순기능이 있지만, 기본적으로 상업성이 최우선시 되기 때문에 보는 사람이 불편한 마음이 드는 자극적인 내용도 많이 있고, 이에 따라 거부감이 큰 상태다.

게다가 모바일 광고는 더욱 거부감이 큰 상황이다. 그것은 아마 수준 낮은 저질 광고의 비율이 높고, 소비자들이 원치 않은 노출이 많기 때문일것 같다. 온라인과 모바일이 확산될 초기에 가격 경제력을 바탕으로 무분별한 광고 집행이 진행되면서 거부감을 많이 키워놓은 것 같다.

28.5%가 모바일 광고가 제일 싫어…반면 39.3%는 TV광고 보고 싶어...한국방송진흥공사에 따르면 시청자의 매체별 광고 회피 경향을 알아본 특별기획조사 결과 전체 28.5%가 가장 피하고 싶은 광고로 모바일 광고를 꼽았다. 소비자들 "모바일 광고가 제일 보기 싫어" - 아시아경제

나도 광고 적잖이 싫어하는 사람이다. 특히 스포츠 경기 볼때 선수들 몸에 정말 촘촘히 붙은 광고를 볼때면 가끔 너무 한다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운동에 방해되는 것 같아서 싫고, 미관상 보기에도 안좋다.

그렇지만, 광고의 긍정적인 힘을 알게되면서 거부감도 조금 누그러들고, 조금은 이성적으로 받아드릴 수 있게 되었다.

광고의 긍정적인 힘

광고의 순기능을 구글에서 검색하면 원론적인 이야기가 많이나오는데, 그런것 보다 확! 와닿는 이야기를 몇개 적어 볼까 한다.

넥센 히어로즈 - 광고로 운영되는 구단

프로야구 출범할때 쯤엔 진짜 강제로 대기업들이 하나씩 맡아서 운영했었다. 그러나 넥센 히어로즈는 넥센과 스폰서 계약을 맺은 센테니얼 인베스트먼트라는 투자 기업이 현대 유니콘스 야구단을 인수해서 운영하고 있다.

현대 유니콘스는 1년 가량 마땅한 주인을 찾지 못하고 방황했지만, 스폰서(광고)로 운영자금을 마련할 수 있었기에 현재 넥센 히어로즈가 있을 수 있었다. 광고는 스포츠 구단의 운영 자금을 확보해 주고 소비자들은 보다 저렴한 비용으로 프로 스포츠를 즐길 수 있다.

2001년 가을부터는 현대그룹과 현대자동차를 비롯한 범 현대가의 소수의 사람들이 지원한 자금으로 간신히 버티면서 운영하였다. 그러나, 구단주 정몽헌 회장이 2003년 8월 투신 자살한 이후 현대 유니콘스 구단주 자리는 공석이 되었으며, 거기에 연고지 문제까지 겹쳐 1차 지명권을 박탈당하고 말았다. 2006년 시즌부터는 현대가에서 지원을 중단함으로써 매우 극심한 재정난으로 완전히 치닫게 되었다.[4] 결국에는 구단이 상당히 심한 재정난을 겪으면서 서울특별시로의 연고 이전이 완료되기 전인 2007년 말, 결국 팀이 해체되었다.현대 유니콘스, 위키

유재석의 출연료 - 엔터테인먼트 산업의 기반

예전에 주철환교수 강좌를 우연히 들었는데, 유재석의 출연료 이야기가 나왔다. 유재석의 출연료가 엄청나다고 했다. (10년 전이라 금액이 기억이 잘안남, 가치도 안맞고ㅎ) 사람들은 수근거렸다. 정말 엄청나게 높은 금액이었다. 근데, 유재석의 가치는 그 출연료를 웃돈다고 해서 다시 한번 사람들은 놀랐다.

이유인즉, 당시 유재석은 시청률 10%가 보장되는 사람이라고 했다. 그 시청률 10%가 만들어 내는 해당 프로그램의 광고료는 유재석의 회당 출연료를 상회하기때문에 그렇게 높은 출연료가 형성되는 것은 당연하다는 것이다. 유재석은 사람들을 즐겁게 해주고, 사람들은 그런 유재석을 찾아보고 즐겨보면서 마땅히 그 출연료를 지불한다. 단, 돈은 광고회사에서! 그 시청률과 출연료를 역으로 계산해보면 사람들이 유재석한테 회당 100원 정도씩 주는 것이라고 한것이 매우 인상적이었다.

TV에서 광고도 안하고, 또 광고 수입이 적어서 출연자들의 출연료까지 낮아진다면 유명한 출연자들은 자연스레 다른 무대로 발길을 돌리게 될것이고, 제작비의 제한으로 한정된 작품만이 TV를 통해 방송되지 않을까?

유투브와 블로그 - 컨텐츠 산업 발전

유재석을 보고 즐거웠다면, 한번 보고 100원 쯤 줘도 아깝지 않다고 생각할 것이다. 게다가 그 돈은 광고회사가 지불하다면 더욱 편하게 받아들여질 것이다.

유투브와 블로그도 그것과 같은 맥락이다. 즐겁게 보고, 유익한 정보를 얻었다면 기꺼이 약간의 댓가를 지불할 수도 있고, 그 방법으로 광고를 사용하면 조금 더 간편하고 경제적으로 지불할 수 있을 것이다.

오늘날의 발전된 광고와 광고 시스템이 있었기에 컨텐츠를 만드는 사람들에게 간접적으로나마 합리적인 댓가를 지불할 수 있게되었고, 그것이 컨텐츠 산업 발전의 밑거름이 되고 있다는 사실은 부인할 수 없다.

광고를 이성적으로 생각하기

이쯤 읽으면, 광고에 대한 거부감이 조금 줄어들었을 것이다.ㅎ 사실 광고에 대한 거부감은 광고 자체보다 형식과 내용상의 문제에 대한 거부감이 클것이기에 거부감은 크게 변하지 않을 수도 있다.

하지만, 광고를 조금 더 이성적으로 생각할 수 있는 기회가 되었으리라 믿는다. 광고를 게시하는 사람의 사정과 환경을 이해하고 객관적으로 접근해보면 오히려 광고가 고마울 때도 있다. 광고가 있어서 내가 경제적으로 또는 무료로 서비스나 컨텐츠를 편하게 제공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광고는 게시자와 소비자 서로에게 도움이 될 수 있는 좋은 시스템이다. 광고주는 대중이 필요하고, 대중은 저렴한 소비를 원하기때문에 그 이해관계 속에서 자연스럽게 발전된 것이 광고이기 때문이다.

그래서...저는요.

블로그를 운영하는 것은 여러가지 목적이 있지만, 가장 큰것은 고마워서 만든것 입니다.

내가 다른 블로거들에게 받은 도움을 돌려주고 싶고, 또 누군가에게 도움이 되고 싶은 마음이 바탕입니다.

저는 염치있는 사람입니다. 너무 잘 정리해둔 글을 보고 도움을 받으면 어떻게든 답례를 하고 싶은데 쉽지않아요. 근데, 그 블로그에 광고가 붙어있으면 조금이나마 부담이 덜 됩니다. 추천도 눌러주고 싶고, 밀어주기도 해주고 싶어요.

혹시...이 제 글을 읽는 누군가도 부담이 될까봐 광고를 붙여 놓는거에요!ㅋㅋㅋ농담진담반반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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