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자일 방법론으로 소프트웨어 개발하고 있는데, 새로운 스토리 포인트와 IPM(Iteration Planning Meeting)을 최근에 경험했다. 그 동안은 스토리 포인트를 절대시간 기준으로 정해서 산출했는데, 새로운 팀에서는 그냥 팀원들이 상대적으로 0, 1, 2, 3 네 가지로 당장 할 수 있는 일, 쉬운일, 보통, 어려운 일로 정한다. 처음엔 기준이 불분명해서 매우 난감했지만, 시간이 가면서 공감대가 형성이되고 자연스레 우리 팀에서 말하는 기준이 정해지게 된다. 정말 자연스럽게, 은연중에, 보이지 않는 곳에…
누구도 그것을 정확하게 설명할 수는 없지만, 어차피 그런 설명은 필요없다. 우리가 어떤 일에 대해서 서로 어떻게 판단 하는지 공감대가 형성되어서 그 공감대를 기준으로 상대적으로 일관된 스토리 포인트를 산출 할 수만 있으면 된다.
처음엔 예측도 제대로 안되고, 포인트에 대한 기준도 다르겠지만 반복적으로 스프린트가 진행되면서 자연스럽게 우리가 한 스프린트에 얼마만큼의 스토리 포인트를 해낼 수 있는지 가늠할 수 있다. 이것도 가늠일 뿐이다. 스토리 포인트는 절대 맨먼스 같은 것이 아니다. 이곳에선.ㅎ
그리고 IPM은 일주일에 한번씩 진행하는 것으로 PM과 개발자가 함께 모여서 이번주에 뭐할 지를 결정한다. 이때 스토리 포인트를 산출하는데, 이 때 스토리 포인트가 맨먼스가 아니므로 그 일에 기한을 정하는 것이 아니라 그 일에 대해서 서로의 공감대를 확인하고, 그걸 바탕으로 완료 기준을 정한다. 1시간 시간 제한을 걸어두고 진행하며, 어차피 1주일 안에 진행될 일만 결정 하는 것이므로, 너무 많은 것을 논의하지 않는다.
흥미로운 일이다. 일단은 재미있게 잘 적응하고 있다. 일단은.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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