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악산 대청봉 1박 2일 일출코스 - 백담사, 쌍용폭포, 봉정암, 소청, 중청 대피소, 오색 온천, 양양 나의 경험담 2019.08.09 21:37

친구랑 술 마시다 말나온 김에 떠난 설악산 대청봉 1박 2일 일출 여행을 정리해본다. 백담사에서 시작해서 쌍용폭포과 봉정암을 지나 중청 대피소에서 하루 자고 대청봉에서 일출을 보고 오색으로 내려왔다. 원래 Plan A는 설악동으로 내려가서 속초가서 회한 접시 먹고 천천히 귀가하는 것 이었으나, 저녁에 일이 생겨서 오색으로 내려와서 온천하고 양양으로 가서 저녁먹기 전에 서울로 돌아왔다.

7월에 남자 둘이서 떠나는 산행이라서 작은 배낭 하나 들고 쉬엄 쉬엄 다녀왔다. 시원한 계곡물과 산바람, 푸르른 나무와 꽃 그리고 어딜가나 함께하는 다람쥐가 몸과 마음을 힐링시켜주는 즐거운 산행이었다. 1박 2일 산행은 처음이라 조금 긴장했었는데, 그렇게 힘들거나 다리가 아프거나 그런건 없었다. 굳이 비교하자면, 관악산 2번 다녀온 정도?

전체 코스

대피소에서 하루 묵어보고 싶었고, 대청봉에서 일출을 꼭 보고 싶어서 홈페이지에 나와있는 코스를 조합해서 우리에게 필요한 코스를 만들었다.

동서울 터미널 - 백담사 터미널 - 백담사 - 영시암 - 수렴동 대피소 - 쌍용폭포 - 봉정암 - 소청봉 - 중청대피소 (1박) - 대청봉 - 오색 - 양양 - 동서울 터미널

준비물

휴대폰, 현금(대피소는 현금만 가능), 신분증(대피소에서 신분 확인), 물티슈, 손수건, 휴지, 로션(샘플있음 좋구), 치약, 칫솔, 비닐봉지(쓰레기 수거용)

장비류

버너, 부탄가스, 충전기, 해드랜턴(일출보러 갈 때 필요, 없어도 큰 문제는 없음), 방석, 슬리퍼(대피소에서 신을), 선글라스, 컵

의류

스포츠 타월, 모자, 장갑, 반바지 하나, 긴바지 하나, 긴팔(두꺼운거), 긴팔 면티, 반팔 티, 반팔 티, 긴팔 얇은티, 잠바(정상은 춥다), 양말, 속옷

음식

참치, 햇반, 초코바, 생수(500ml * 2), 라면, 밑반찬

코스별 팁, 후기

가는 방법이나 코스에 대한 정보는 이미 인터넷에 많이 나와있지만, 코스별로 짧게 개인적인 후기나 팁을 남겨본다.

백담사 터미널

아침은 여기서 황태 해장국을 추천한다. 정말 맛있었다. 김밥도 괜찮았다. 백담사까지 걸어올라 갈 수도 있다고 하는데, 셔틀 버스 타는 것을 추천한다. 굳이 아스팔트길을 6키로나 걸을 필요는ㅎ

백담사 - 영시암

아주 쉬운 코스다. 거의 평지나 다름 없는 길이고 시원한 계곡물을 끼고 푸른 나무 숲길을 걷는 길이라 산책하기에도 너무 좋은 길이다. 다람쥐를 아주 많이 만날 수 있는데, 다람쥐들이 사람을 안 무서워 한다.ㅋㅋㅋ 오히려 먼저 다가와서 먹을 것을 요구한다.ㅋ

수렴동 대피소

계곡에 발 담그고 잠시 쉬어가기 좋다. 테이블도 구비되어 있으니 커피 한잔하고 올라가도 좋다. 대신 넘 여유부리면 나중에 빡시게 올라야한다.ㅋ

수렴동 대피소 - 쌍용폭포

가벼운 등산코스. 계곡을 끼고 가는 길이라서 시원한 물소리 들으면서 편하게 오를 수 있다. 중간 중간 계곡 물에 첨벙 첨벙 놀다가 자리잡고 점심 먹고 올라갔다.

봉정암

쌍용폭포부터는 조금 급 경사다. 급경사를 한참 올라왔는데, 그 깊은 산에 이렇게 큰 건물들이 모여있다니... 그 규모에 놀라고, 뒤로 펼쳐진 풍경에 놀랐다. 식수를 담아갈 수 있고, 화장실도 있다.

소청봉

봉정암부터 소청까지는 조금 힘든 코스다. 산 정상 부분이라 계곡도 없고 쉬었다가 갈 만한 곳도 별로 없다. 대신 길이 험하지 않고, 계단식으로 잘 정비되어 있다. 정원 같은 길 양쪽에 꽃들이 피어있고, 벌과 풀 벌레와 새소리를 들으면서 숲 길을 걸을 수 있다. 올라오는 동안 계곡에서 마음이 깨끗이 씻겨지는 기분이었다면, 여기는 차분히 정돈되는 느낌이다.

중청봉

소청에서 중청으로 가는 길은 능선을 따라 가는 길이라 구름을 두르고 있는 설악산 봉우리들을 감상하기 좋다.

중청대피소

대청봉이 너무 가까이 있어서 흡사 대청에 오르기 위한 베이스 캠프 같은 느낌이 드는 대피소다. 가까이 있어서 좋긴하다만 발전기 때문에 시끄럽기도하고 사람으로인한 환경 오염 문제로 올해 철거된다고 하는데, 개인적으로는 최소한의 대피 기능만 두고 철거하는 것이 좋겠다는 생각을 해본다. 봉정암에 비하면 스케일이 1 / 20 도 안되는것 같긴 하다만...

대청봉 일출

일출을 보기 쉽지 않다고 하는데도, 많은 사람이 일찍부터 일출을 기다렸다. 30 ~ 40분이 지나니까 날이 많이 밝아졌고, 구름 때문에 해가 보이질 않자 포기하고 내려가는 사람도 있었다. 우리도 내려 갈라는 찰나에 구름 사이로 해가 보였다. 10분 정도 일출을 보여주고 다시 구름 속으로 들어가 버렸다. 귀여운 녀석. 그 녀석 보려고 45분가량 대청봉에 머물렀다.

오색 등산로

오색 등산로는 매우 가파른 길의 연속이다. 무릎에 무리가 갈 수 있으니, 내려오는 길이라도 너무 무리하지 않아야 한다. 영상을 돌려보니 내려오는데 3시간 20분 정도 걸렸다.

오색 온천

오색 온천에는 탄산 온천이라는 것이 있는데, 피부가 좋아지는 느낌이다. 산행에서 지친 몸을 여기서 개운하게 풀어주면 몸이 날아갈듯 가벼워 진다!

동영상

산행 중간 중간 영상을 담아와서 편집해 보았다.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길.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