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명 동굴에 가지마세요~ 특히 아이들 데리고는 더욱~ 3주 전에 다녀왔는데, 얼른 글을 올린다는 것이 벌써 시간이 이렇게 지났네요. 특별히 광명 동굴을 미워해서 그런것은 아니고 개인 의견입니다. 경험에 바탕을 철저히 솔직한 후기를 올려 둡니다.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길...
광명 동굴에 간 이유
여름에도 엄청 시원한 동굴이 서울 근교에 있다는 소식에 들뜬 마음으로 찾아갔습니다. 인터넷으로 접한 정보로는 아름답고, 넓고 시원한 곳이며 제가 좋아하는 이케아와 코스트코가 근처에 있기 때문에 동굴 + 쇼핑 패키지로 하루 코스 도심 여름 피서를 기대하고 찾아갔습니다. 주차가 힘들다는 이야기를 듣고 오전에 일찍가서 그렇게 힘들지는 않았습니다. (일요일 10시 반 도착)
가지 말라는 이유
사람이 너무 많아요
그나마 일찍가서 주차도 쉽게 했는데, 그래도 사람이 많아요. 동굴을 관람하는게 아니라 동굴에 갖혔다가 우르르 몰려 피난 가는 기분입니다. 처음에 들어갈 때는 되게 추웠는데, 안에 들어가서 사람이 많아지니까 사람들 열기 때문에 오히려 덥더라구요.
동굴이 좁은 곳은 엄청 좁은데 사람들은 많아서 출근길에 지하철 출구로 밀려 나오는 기분이 들더라구요. 아래 사진 보시면 아시겠지만 꽉꽉 차기도 하고, 정체 구간도 있습니다. 다닥다닥 붙어서 옆에 사람의 체취를 느끼며 서있는 시간에 결심했습니다. 꼭 글을 올려야지!
흐름이 통제가 안되요
모든 구간에서 꽉 막히는 것은 아니에요. 어떤 곳은 막히고, 어떤 곳은 사람들이 별로 없기도 합니다. 근데 흐름이 통제가 안되니까 사람들이 우왕 자왕하기도 하고 짜증 내면서 먼저 나가는 사람도 있고, 아이 우는 소리까지...ㅠ
입장과 퇴장 인원을 체크해서 통제해야 하지 않을까요? 안전 사고를 생각해서라도 적정 관람객의 수를 유지 해야 할 것 같은데, 제가 봐서는 그런게 없는 것 같더라구요.
힘들어요 (휴게 공간 없음)
길고 긴 동굴을 돌아다니는 것도 힘든데, 나와서 쉴 곳이 마땅치 않아요. 주차장부터 동굴까지도 거리가 꽤되는 바람에 땡볕을 쬐고 찾아갔는데, 동굴 보고 다시 땡볕을 쬐며 차로 돌아와야 한다니...
동굴 안에 휴게 공간을 마련할 수는 없을 것 같고, 나와서 쉴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하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동굴 아래쪽에 기념품 파는 곳이랑 카페, 광장에 파라솔은 좀 있던데 그 공간에 관람 준비 공간을 만들어서 사전에 동굴에 대해서 좀 더 알고 들어 갈 수도 있고, 다녀와서도 잠깐 쉬면서 동굴에서 느낀 감동을 정리 할 수 있도록 하면 좋을 것 같습니다. 카페나 기념품 판매점만 줄지어 만들지 말고 전체적인 관람객의 UX를 생각해서 기획하면 좋겠습니다.
아이들 배려가 없어요
동굴이라는 곳이 아이들이 탐방하기 쉽지 않은 곳입니다. 하지만 입장료를 받고 입장을 허락했다면 아이들까지도 사용자 범위에 넣고 기획도 하고, 불편 사항 개선도 해야 하는 것이 아닐까요? 발밑이 너무 어둡고, 사람이 너무 많아서 애들이 어른들 사이에 파 묻혀 버립니다. 게다가 걷는 속도도 다른데 길은 하나라서 뒷사람 눈치를 보면서 아이들을 독촉하면서 가야하는 곳이 곳곳에 있었습니다.
고객의 범위를 좁히던지, 아니면 시설이나 운영 방안을 개선하던지 조치가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바라는 점
방문객의 의견을 받으면 어떨까요?
투덜대는 사람도 많이 짜증내는 사람도 많은거 보면, 나만 이렇게 부정적으로 생각하는 것은 아닐 것 같은데, 사람들의 솔직한 의견을 받아보는 것은 어떨까요? 입장권 뒤에 QR코드를 넣어서 몇일 몇시에 입장한 사람의 솔직한 의견을 받을 수 있다면 개선 방향에 더 없이 좋은 자료가 될 것입니다.
어느 코스가 불편하고, 어떤 점이 좋았는지. 모바일로 쉽게 입력 할 수 있도록 만들어야 겠지요. 주관식으로 논술해야 하는 설문조사는 절대 안됩니다. (왠지 그렇게 할 것 같아...ㅠ)
통계를 내면 어떨까요?
입출문 과정에서 통계가 제대로 안되고 있는 것 같은데, 모바일 앱을 도입하거나 중간 중간 인터렉션 코스를 만들어서 방문객들의 행동 정보를 통계로 관리한다면 그것으로도 개선 방향을 정할 때 많은 도움이 될것 같습니다.
마지막으로
광명동굴 내외부에 업적을 자랑하는 내용이 너무 많습니다. 다른 나라들과 업무 협약 체결식 사진을 왜그렇게 많이 걸어놨는지 모르겠네요. 광명동굴이 무슨 광명시 업적 홍보관도 아니고, 그 위치에 광명 동굴의 아름다운 모습을 담은 사진을 전시하던지, 동굴에 대한 유익한 정보를 전달하던지, 아니면 재미있는 체험 요소들을 배치하는 것이 맞을텐데... 마지막 나올 때 5미터 가량 세계 각국의 관료들과 광명시 공무원들의 사진을 보면서 내가 여기 왜 왔나 싶더라구요. 그런 점은 정말 최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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