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권이 시작되면서부터 만화 분위기가 갑자기 바뀌었다. 이전까지는 역사, 서사, 드라마에 가까운 내용이었는데 갑자기 다큐멘터리나 기록영화 같은 느낌이 들었다. 주인공들의 개인적인 감정보다는 전쟁의 공포에 대한 표현에 집중해서 그런 것 같다.
책에서 분명 전쟁의 공포에 대해서 사실적으로 묘사하고 표현하고 있지만, 솔직히 한계가 느껴진다. 나는 그나마 군대를 다녀와서 전장이 어떤 분위기인지 일반인보다는 조금 더 잘 안다고 생각하지만, 나에게도 전쟁의 공포는 상상일 뿐이다.
이 책을 보고 부모님 세대를 이해하려고, 책에 나온 내용을 최대한 잘 느껴보려 하지만 감히 내가 전쟁의 공포를 알겠다는 말을 할 수가 없을 것 같다. 그냥 조금 더 알게 되었고, 한번 더 되새겨 보는 시간을 가졌다는 것에 만족해야 할 것 같다. 그 마음을 간직해야겠다. 부모님들이 앞서 겪은 고통과 고난의 시기를 이해하고, 그 분들의 입장을 포용해야 할 때 마음 가짐을 다시 다짐해본다.
쉽지 않겠지만 그 상처를 충분히 이해하고 포용할 수 있을 때가 우리 사회의 세대 갈등을 풀어 갈 수 있는 시작점이 되지 않을까.
그런 점에서 다시 한번 이 책을 젊은이들에게 추천한다!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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