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시백의 조선왕조실록 - 10권 선조실록 감상문 2017. 12. 8. 00:45

조선왕조실록 10권은 오래전에 다 읽고도 독후감을 못 쓰고 있었다. 너무 안타깝고, 답답하고, 슬픈 이야기로 가득차있다.


임진왜란의 내용이 대부분인데, 임진 왜란이 얼마나 어이가 없는 전쟁이었는지 새삼 다시 깨닫게 되었다. 국가가 국가의 역할을 못하고, 리더가 리더의 역할을 못하는 상황에서 구성원들의 희생으로 힘겹게 국가를 지켜낸 이야기다. 하필 앞전에 읽은 인천상륙작전과 너무 비슷한 내용이 반복된다. 시간상으로는 임진왜란이 훨씬 앞서는 일인데, 역사는 정말 반복된는 것일까...그렇다면 다시 올지도 모르는 그 상황에 적극적으로 대응해야 할 것이다.

반복되는 위험의 순간

내가 역사를 잘모르지만, 최근 읽은 두 책에서 임진왜란과 한국전쟁의 비슷한 점을 정리해보았다.

  1. 리더의 무사안일한 통치로 국정의 조직력은 바닥을 치고, 말단 조직까지 퍼진 부정부패의 폐해가 조직의 본래 기능을 수행할 수 있는 범위를 넘어선 상황이 오래 지속된다.
  2. 곳곳에서 문제 제기를 하지만 철저히 무시되고, 정작 바른 뜻을 가진 사람들은 재야로 몸을 숨긴다.
  3. 현실로 다가오는, 예상되는 위협에 대한 대책보다는 자기 밥그릇을 챙기는 리더와 지도층이 대부분이며 종국에 큰 위기가 닥치게 되는데, 그 때 조차 자기 살길만을 찾는다.
  4. 국민들은 엄청난 고난 속에서도 힘을 모아서 고난 극복을 주도하고, 또 다른 외세의 도움을 받아서 위기가 종결된다. (의병과 학도병, 명나라와 미국)

이것은 꼭 국가 운영에만 해당하는 것이 아니다. 조직 운영에 있어서도 동일하게 적용이 가능하다. 무능한 리더를 만나면 나의 충언은 나를 찌르고, 위기를 만나면 내가 고난을 피할 수가 없다. 반대로 내가 리더의 위치에 있을때는 말단 조직의 부패를 살펴봐야 하고 충언에 귀기울이고, 평온할 때 위기를 준비 할 수 있어야 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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