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프트웨어 장인 - 읽는다고 장인이 되는건 아니다 감상문 2018. 6. 24. 17:32

회사 높은 분이 선물해 주셨는데, 읽다 말고 후배에게 선물해 줬다. 처음부터 볼 생각이 없었는데, 어떤 유명 개발자 블로거가 추천을 했길래 후배에게 잠깐 빌려서 읽어봤다. 근데, 뭐, 딱히 큰 감흥은 없었다. 그렇다고 해서 쓸떼 없는 짓을 했다는 정도는 아니고, 생각한 내용이 잘 정리되어 있었지만 내게 필요한 내용은 아니라서 별로 였던 것 같다.


처음부터 보고 싶은 않았던 이유는, 내용이 뻔할 것 같기 때문이었다. 제목부터 비호감인데, 목차를 봐도 요즘 블로그나 개발자 커뮤니티 등에서 많이 봐 온 주제들로 꽉 차있다. 저자가 되게 유명한 사람이고 사내 방송국에서 인터뷰까지 했다지만, 그럴 수록 내용이 참신하지 못 할 것 같아서 싫었다. 진짜 그랬다.

긍정적인면을 굳이 찾아보자면, 요즘 해외 개발자들의 경향이나 영국에는 개발자들이 저런 활동을 하는 구나 정도인 듯하다. 참고는 할 수 있지만, 철저하게 참고용으로 사용하고 각각의 주제에 대해서는 꼭 뚜렷한 주관을 갖길 바란다. 개인적으로 'A는 OO다 B는 XXX하게 해야 한다' 라는 식의 자기개발서 같은 류의 책은 정말 조심해서 대충 봐야 한다고 생각한다. 왜냐하면 대부분 그런 내용들이 어떤 지식의 조각을 과장되고 확정적으로 기술해 놓는 사례가 많기 때문이다. (아마도 상업적인 의도로...)

물론 개발자들의 문화과 업무 환경에 대한 논의가 다양하게 이루어 지는 것은 환영할 일이며, 더 많은 책과 에세이들이 나왔으면 하는 바람도 있다. 나도 능력이 된다면 꼭 해보고 싶은 일이기도 하지만, 정말 쉽지 않은 일이다.ㅎ 그런 의미에서 비슷한 류의 다른 책을 추천하자면 프로그래머 철학을 만나다라는 책을 추천한다. 비슷한 형식과 내용이지만, 후자가 더 개인적인 경험과 의견을 진솔하고 참신하게 담은 것 같다. 같은 문화권에서 선배겪인 개발자의 이야기라서 좋고, 인세도 모두 초록어린이 재단에 기부한다니 더 좋다.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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