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후감] 사업의 철학, 마이클 거버 감상문 2016. 3. 3. 20:20

마이클 거버의 사업의 철학을 읽었다. 제목이 마음에 들어서 보기시작했는데, 세계적인 베스트 셀러라고 하네. 어째든 내 평점은 '음...좋네' 정도로 적어두고 싶다. 내용은 좋은데 사업의 철학이란 타이틀이 조금 안맞는 것같아 내 기대치에 못미쳤다.


기업가와 관리자 그리고 기술자

간단 명료하고 훌륭한 비유와 설명으로 셋을 설명했다. 셋 모두 중요하고, 각자의 관점에서 상대를 이해하는 습관을 갖아야 한다. 우리 내면에 서로 다른 셋이 조화롭게 존재하도록!

이를 테면, 나에게 주어진 어떤 이슈에 대해서 세가지 입장에서 모두 생각해 보는 것이다. 내가 만약 기업가라면, 내가 만약 관리자라면...기술자는 가정을 안해도 되더라...ㅠ 그래서 일부로라도 더 기업가와 관리자 입장에서 생각하려 노력한다.

기업가와 관리자, 기술자의 인격의 균형을 잘 잡자! 당장 생각이 바뀌고, 문제 접근 방식이 바뀐다!

주의할 것은, 기술자 < 관리자 < 기업가 식의 사고 방식이 맞다는 것은 절대 아니다!

기업가

지극히 평한 상황을 특별한 기회로 바꾼다. 기업가는 우리 내면의 공상가이자 몽상가이며, 모든 인간 활동의 원동력이자 미래라는 불꽃을 당기는 상상력이다. 그리고 변화의 촉매제이다.

관리자

관리자 인격은 실용적이다. 관리자가 없다며, 계획이나 질서도 없으며 뭔가를 예측할 수도 없었을 것이다.

기술자

기술자는 실행하는 사람이다. '제대로 하고 싶다면 직접 하라'는 말이 기술자의 신조다. 기술자는 만지작거리기를 좋아한다. 뭔가를 분해했다가 다시 조립한다. 그것은 꿈꿀 대상이라기보다 끝마쳐야할 대상이다.

기업가가 미래에 살고 관리자가 과거에 산다면, 기술자는 현재에 산다. 기술자는 사물의 감촉, 그리고 그것을 끝마칠 수 있다는 사실을 좋아한다.

사실 우리 내면에는 기업가, 관리자, 기술자가 모두 들어있다. 그리고 이 세가지 인격이 똑같이 균형을 이룬다며, 우리는 그런 사람을 믿을 수 없을 만큼 유능한 사람이라고 말하곤 한다.

보통 기술자 마인드로 작은 사업을 시작하지만 관리자와 기업가에 대한 이해없이 사업이 확장되는 과정에서 어려움을 겪는 기업이 많다고 한다. 기업을 잘 운영하려면 세가지 관점에서 사업을 잘 이해해야 하고, 그 이해를 바탕으로 탄탄한 원칙을 가지고 있어야 한다. 그렇게 준비된 원칙을 사업의 철학이라고 소개하고 있다.

세 인격에 대한 인상 깊은 문장을 아래 조금 더 옮겨 적어둔다.

기업가는 고객에 대한 명확한 그림이 없으면 어떤 사업도 성공할 수 없다는 사실을 이해한다. 반면에 기술자는 먼저 내부를 살피며 자신의 기술을 규정한 다음 외부를 살펴보며 이렇게 묻는다. "어떻게 팔 수 있을까" 그렇게해서 생겨겨난 사업은 대부분 사업을 하는 방식이나 팔아야 할 고객이 아니라 상품에만 초점을 맞춘다. 그런 사업은 고객이 아닌 상품을 만든 기술자를 만족시켜 줄 수밖에 없다.

기업가에게 사업은 곧 상품이다.
기술자에게 상품은 고객에게 전달해야 할 대상이다.
기술자에게 고객은 늘 골칫거리다. 왜냐하면 고객은 기술자가 제시한 가격을 절대로 받아들이지 않는 것처럼 보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기업가에게 고객은 언제나 기회다. 왜냐하면 고객의 내면에서는 끊임없이 채워줘야하는 욕구가 계속해서 생겨난다는 사실을 알기 때문이다. 따라서 기업가는 그것이 무슨 욕구인지, 그리고 미래에는 어떤 욕구가 있을지를 찾아내기만 하면 된다.

사업의 철학

사실 내가 기대한 사업의 철학은 좀 사업과 기업의 존재와 역할에 대한 깊은 고민 같은 것이었는데, 이 책에서 소개한 내용들은 사업의 방법론 또는 사업의 전략에 가까운 내용들을 소개하고 있는것 같아 조금 실망했다. 그렇다고해서 내용이 부실하다는 뜻은 아니다.

  1. 주요목표
  2. 전략적목표
  3. 조직전략
  4. 관리전략
  5. 인사전략
  6. 마케팅전략
  7. 시스템전략

사업을 잘 하기 위해서는 위 항목부터 아래 항목까지 진지하게 고민하고 준비된 생각의 틀을 갖춰야 한다는 내용들이다. 다소 진부한 내용도 있지만 한번 쭉 읽으면 전체적으로 밸런스를 맞춰 생각할 수 있는 기회가 된다.

먼저 아래 문장을 읽게 되는데, 몇번이고 다시 또 깊게 생각해도 부족함이 없는 질문이다. 사업에 대해서도 그리고 사업에 앞서 본인의 인생에 대해서도!

사업의 역할에 대해 논하기 전에, 이런 질문을 스스로 던저 보아야 한다. 내가 가장 가치를 두는 것은 무엇인가? 나는 어떤 형태의 삶을 원하는가? 나는 내 삶이 어떤 모습, 어떤 느낌이기를 원하는가? 나는 어떤 사람이 되기를 소망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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