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 소프트웨어, 투자, 퀀트에 관심있는 사람이라면 강력 추천!! 퀀트에 대해서 간단한 설명과 함께 퀀트의 간략한 역사로 시작해서 저자의 퀀트 생활 경험담이 훅 들어온다. 어렵지 않을 뿐만 아니라 개인의 경험담을 바탕으로 소설처럼 재미있게 이야기를 풀어가고 있어서 읽는 내내 흥미로운 생각이 많이 떠올랐다.
퀀트에 관심이 별로 없더라도, 소프트웨어 프로그래머라면 한번 쯤은 호기심을 갖어볼만한 내용들이 채워져 있어서 주변 개발자들에게도 추천해주고 싶다.
백테스팅과 시뮬레이션의 중요성
내가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부분이었는데, 책에도 중요성이 잘 설명되어 있다. 시뮬레이션 없이는 알고리즘을 런칭하지도 않는다! 백테스팅 결과를 가지고 홍보하는 알고리즘 거래 서비스가 있던데, 데이터를 기반으로 홍보를 하니 믿음이 갔다. 하지만 파라미터가 어떻게 설정되었는지 매우 궁금했는데, 그 부분이 설명이 안되어 있어서 신뢰가 좀 떨어졌다. 알고리즘의 수익률은 어떤 상황에 실행되느냐에 따라서도 크게 좌우되기 때문이다.
개발환경의 플랫폼화
세르게이가 개발환경 플랫폼을 만드는 이야기가 나오는데, 꼭 이런 대기업이 아니더라도 어떤 일이 반복적으로 진행될 때는 그것의 작업 환경이나 방법의 개선에 대해서 고민이 필요하다. 폴더 이름을 짓는 일이나 파일을 정리하는 일, 프로젝트를 생성하고 런칭하는 일, 테스트 하는 일 등의 프로젝트에 최적화 된 일도 편하게 할 수 있는 공통된 방법이 있다. 물론 처음부터 플랫폼화하겠다고 덤비는 것은 좋지 않은 접근이라고 생각한다. 어떤 변수가 있는지는 직접 작업을 해 보았을때 더 명확하게 드러나기 때문이다.
가까운 예로, 이 블로그의 글 카테고리도 그런식으로 생성된다. 일단 분류가 없이 또는 큰 대분류에 다가 집어 넣고 비슷한 것들이 많아 질 때 새로운 카테고리를 생성한다.
적당한 시점에 작업 방법에 대해서 다시 생각해보고 재정비하자!
기본은 개발 능력
사실 진짜 자극이 많이 되었던 부분은 주인공이 메릴린치에 입사하는 과정에서 준비했던 부분이나, 인터뷰하는 부분등이다. 수만 라인의 코드를 분석하는 일이나, 수학, 암산 등에도 능하면서 그 능력을 바탕으로 알고리즘을 개발하는 일은 개발자 눈에는 멋짐이 폭팔하는 모습이다. 개발자에게 개발 능력은 항상 기본이다. 종목은 달라도 운동 선수들이 모두 체력 훈련을 하는 것처럼, 내가 개발하고 기여하게될 프로젝트의 성격과 무관하게, 기본적인 개발 능력은 무뎌지지 않도록 항상 신경을 써야한다!
하지만, 아이디어가 더 중요하다
개발 능력이 부족한 나에게도 희망이 있는 이유는 개발 능력이 중요하지만 아이디어는 더 중요하기 때문이다. ㅠ.ㅠ 그나마 내가 갖고 있는 장점은 갖가지 생각들을 짬뽕해서 이래 저래 새로운 아이디어를 만들어 내고, 꼼수나 대안을 생각해 내는 일인데, 프로젝트의 성공을 위해서는 이런 아이디어가 많이 필요하다. 순간적으로 대응하는 일도 중요하고, 어쩔때는 계속되는 역경을 헤쳐나가는 아이디어를 만들어 내는 것이 전부라는 생각이 들때가 있다. 음...그래서 사업은 모험이겠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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