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후감] 마음의 법칙 - 사람의 마음을 사로잡는 51가지 심리학 감상문 2023. 1. 31. 20:26

어떤 책을 읽어볼까 서점 사이트를 돌아다니다가 아주대 김경일 교수님의 추천을 보고 선택했다. 뻔한 자기개발서가 아니라 전문적인 연구를 바탕으로 심리학을 소개해 준다는 점이 매력적이었고, 내용도 만족스러웠다. 무엇보다 읽으면서 나의 평소 생활 패턴을 돌아 볼 수 있을뿐만 아니라 미래의 사업 구상에도 적용할 수 있는 다양한 영감을 얻을 수 있어서 좋았다.

자극적인 멘트들을 늘어놓는 자기개발서를 읽는 것보다 훨씬 유익하고 재미있게 읽으면서 다양한 생각을 해볼 수 있는 기회를 얻을 수 있다. 자기 자신의 생활이나 삶의 전반을 돌아보게 될 수도 있고, 몇가지 실천 방안을 새롭게 만들 수도 있고, 사람들의 심리학에 기반한 다양한 아이디어도 떠올릴 수 있다. 자기개발서 한권 읽어볼 시간이 있다면 한 번 쯤 편안한 마음으로 읽어보길 추천한다.

점화효과로 유혹하자

흰색에 대한 이야기를 많이 한 후에 다른 이야기를 할때는 자연스럽게 흰색과 연관지어서 생각하게 된다. 이처럼 앞에 접한 정보가 다음 정보에 영향을 주는 것을 점화효과 priming effect라고 한다. 이런 효과는 냉철하고 논리적인 판단이 필요한 경제 활동에서도 자주 목격된다. 당연히, 이를 잘 이용하면 협상 결과나 평가 결과에 좋은 영향을 줄 수 있다.

이것은 마치 음식 코스를 정하는 것과도 비슷한데, 앞에 먹은 음식이 다음 음식의 맛을 극대화 할 수 있도록 구성하듯이, 전후 관계를 조정하여 결과를 극대화 할 수 있다는 것을 명심하자.

비교의 덫

남하고 비교는 하는게 아니라고 배웠다. 남하고 비교해서 내가 뒤떨어지면 기분이 안좋고, 내가 우월하면 오만해지기 때문에 비교는 가능하면 하지 말라고 했다. 하지만, 이 책은 비교를 잘 하라고 한다. 하위 대상과 비교를 통해서 인생의 아름다움을 발견하고 우리에게 주어진 것들에 감사한 마음을 갖는다고 한다. 솔직히 그게 맞는거 같다. 안하려고 해도 안할 수는 없는것 같고, 하려면 잘 하는 것이 좋은 것 같다.

다만, 모든것을 비교에 기반하여 가치 판단한다면 심리적으로 매우 불안정한 상태가 될 수 밖에 없을 것이다. 내가 원하는 것보다는 남이 원하는 것, 내가 좋아하는 것보다는 남이 좋아하는 것에 더 열광하고, 더 집착하다가 문득 그 남의 기준이 바뀌거나, 남의 존재 자체가 변할때는 가치 전체가 변할 수 있다. 또한 남이 사라졌을때는 얼마나 당혹스럽겠는가. 인생의 주인공은 자기 자신이라고, 평가 또한 자기 평가라는 것을 명심하자.

자기 충족적 예언으로 충고하기

자기 충적적 예언이란 예언이 꺼구로 사실을 이끌어 내게 되면서 예언을 충족시키는 것을 뜻한다. 이것은 플라시보 효과랑 비슷하게 작동하지만 이것이 진짜 중요한 이유는 다른사람을 변화시킬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라는 점이다. 다른 사람에게 하는 조언이나 충고는 정말 쉽지 않고, 오히려 역효과를 내기 쉽다. 그러나 충고나 조언을 자기 충족적 예언 형태로 한단면, 성공 가능성을 높일 수 있다고 한다.

살아온 날들을 생각해보니 진짜 그런것 같다. 누군가에게 무심코 던진 자기 충족적 예언이 생각치도 못했던 효과를 발휘해서 놀라곤 했다. 이제 충고나 조언을 할 때는 자기 충족적 예언을 넌지시 던져 보아야겠다. 내 바람을 전할 때도 물론ㅋㅋㅋ

충고는 조심히, 투사

투사는 자신의 생각과 입장을 다른 사람에게 적용시키는 것이다. 대개의 경우 충고는 투사를 통해서 이뤄지기 때문에 영 쓸모 없는 내용들이 많다. 절대 충고하지 말자. 차라리 응원하자. 힘내라는 공허한 외침도 하지 말자. 밥이라도 사준다고 하자. 내가 같은 편을 들어주겠노라 지지의 마음을 보내는 것으로 충분하다. 나는 유난히 충고를 많이 하는 편이다. 충고충이다. 조언이나 공유라는 이름으로 비슷하게 충고를 하는 경우도 있다. 위 내용을 각별히 유념하고, 특별히 충고하고 싶은 마음을 억누를 수 없다면 자지 충족적 예언을 전하자.ㅎ

후광효과의 활용

중학교때 선생님이 가끔 학급 친구 이름을 불러 호명한 다음 아버지가 xxx 맞으시니? 물어본다음 맞다고 하면, 아이들에게 그 분에 대해서 설명해주곤 했다. 나는 모르지만 유명한 소설가, 작가, 국회의원, 구청장 등등의 사람이었다. 그 친구가 다르게 보이기도 했지만, 공개적으로 그렇게 편애를 시작하셔야 하나 싶은 생각에 반항심이 더 컸다. 그래서 성인이 되고 나서도 나는 어디서나 나의 배경에 대해서 말하기 싫었다. 심지어 여자 친구를 사귈때 어느 회사에 다닌다는 것도 말하고 싶지 않았다. 오직 눈앞에 있는 나로만 인지되고 싶었기 때문이다.

이 책을 읽기 전까지만해도 후광 효과를 바라고 부모님의 직업이나 사는 곳에 대해서 불필요하게 언급하는 사람을 색안경을 쓰고 봤다. 하지만, 좀 더 솔직하게 생각해보면, 거짓말을 하는 것도 아니고 누군가에게 잘 보이고 싶어서 적극적으로 자신을 홍보하는 것은 나쁜것만은 아니라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강연에 가면, 강사들이 자신을 소개할 때 후광 효과를 볼 수 있는 이력은 모두 다 집어 넣어 놓는 것 같았는데, 그게 현명한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그래야 강사에 대한 신뢰도 높아지고, 강의를 듣는 태도에도 영향을 미치고, 결과적으로 효과적인 강의가 될 수 있을테니 말이다. 그렇게 생각해보면 내가 후광 효과에 부정적으로 생각해서 적극적으로 활용하지 못한것이 아쉽다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적어도 내 책의 저자 소개에 이력이라도 좀 더 화려하게 적어 넣을껄 싶다.ㅎ

자기효능감의 마약

요양원의 두 그룹에게 식물을 제공하된 한쪽은 직접 관리하도록, 다른 한쪽은 요양원에서 모두 관리해주도록 하는 경우, 전자가 보다 행복을 느낀다고 한다. 자신이 통제력을 갖고 있음을 느낄때 우리는 행복을 느낀다고 한다. 어쩌면 나는 이미 그것을 십분 활용하고 있다. 나는 언제든 회사를 그만 둘 수 있다고 말한다. 솔직히 진짜 진지하게 생각해 본 적은 한 두번 뿐이지만, 언제든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회사에서의 업무도 가능하면 내가 좋아하고, 내가 원하는 업무를 하려고 한다. 물론 내가 선택할 수 있는 범위내에서지만, 아니 어쩌면 이미 다 정해져있고 나는 내가 선택했다고 생각만하는 것일지도 모른다. 어째든, 나는 내가 원하는 대로 하고 있다고 생각하고 있고, 그래서 회사 가는 일이 꽤 즐거웠던 것 같다. 16년동안 회사가는 발걸음이 즐거웠던 날들이 더 많다. 이런 이야기하면 다들 잘 안 믿는데, 나는 진짜 그랬다. 이유가 뭔지 모르고 그냥 나는 그렇다 내가 좀 특이하다고 했는데, 이제 알 것 같다. 나는 내가 통제력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하고 있다. 자기 효능감의 마약을 계속 맞고 있었다. 그게 사실이든 아니든 말이다.ㅎ

종교효과

종교를 갖은 사람이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기대수명이 길다는 것은 수십년에 걸친 연구로 밝혀졌다. 물론 그 이유에 대해서는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았다. 하지만, 어떤 '거룩한 사명감'을 갖고 자기 통제감을 유지한채 긍정적인 사고와 강력한 동기나 강한 자극을 바탕으로 보다 건강하고 행복한 삶을 사는 것이 아닐까 추측하고 있다고 한다. 그런 삶의 자세는 꼭 종교를 갖지 않더라도 '거룩한 사명감'이나 고결한 가치를 지키고자 하는 활동을 하는 것으로도 대체 할 수 있다고 한다.

뭐, 기대 수명을 늘리려고 갑자기 그렇 생각이나 활동을 하거나, 종교를 갖는 사람은 없겠지? 그리고 그걸로 전도를 할 수도 없을 테고ㅎ 아닌가? 한 번 해볼까?ㅎㅎ

유사성의 원리

소셜 호모가미 Social homogamy. 자신과 닮은 사람에게 끌리는 효과를 뜻한다고 한다. 서로 성격이 다르면 부족한 점을 채워 줄 수 있을 거라는 생각은 이혼을 예약하는 헛된 상상이라고 한다. 생각해보니 그런거 같기도 하다. 그리고 금실 좋은 부부는 서로 닮아 간다고 하는데, 그것도 그런 이유 때문인것 같다. 우리 부부도 서로 많이 닮아진것 같다.

내게 호감을 갖게하려면 호모가미를 적극적으로 이용해야 한다. 나는 그걸 몰랐다. 파트장, 팀장님하고 면담할 때 적극적으로 활용하자. 새로 들어온 부서원들이랑 이야기 할 때도 마구 사용하자. 이야기 하다가 비슷한 점이 발견되면 강조만 하면되니까 어렵지도 않다. 돈도 안들고, 거짓말을 하는 것도 아니고, 너무 쉽쟈냐~ㅎ

거미보다는 아기곰

동물원에서 동물들이 후원을 받는다면 거미보다는 아기곰이 많이 받는 것이 당연하다고 한다. 외모가 중요하다. 너무 분명한 사회적 명제가 심리학적으로도 증명되었다니 씁슬하다는 생각이 들기도 하지만, 다행이 외모는 주관적으로 평가된다고 한다. 그렇다고해서 기준이 천차 만별인 것은 아니다. 동서를 막론하고 잘생겼다, 예쁘다는 스타들의 얼굴에는 공통점이 있고, 어째든 우리는 일반적으로 그 외모에 신뢰감을 더 갖고, 더 매력을 느끼고, 다른 부분도 더 좋게 평가하게 된다고 한다.

이제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무엇일까. 외모에 신경쓰고, 눈을 더 크게 뜨고, 웃자.

정신적 블로킹

그 사람 이름이 뭐였더라...김미...까지는 확실한데. 알고보니 김민주. 이랬던 적이 꽤나 많다. 확실하다고 생각했던 그 단어 때문에 정답에 접근하지 못하는 경우가 상당히 많은데, 이것을 정신적 블록킹이라고 한다. 애초에 그런 블로킹을 제공하지 말고, 없애고 나서 생각할 수 있어야 창의적인 사고를 할 수 있다. 창의적인 사고를 위해서 정식적 블로킹을 해체해자.

과잉 정당화 효과

일에 대한 자긍심이나 보람이 내적 동기 부여라면, 급여나 인센티브는 외적 동기부여라고 생각할 수 있다. 외적 동기부여는 하기 싫은 일도 잘 할 수 있게 해주는 강력한 힘을 가지고 있다. 하지만, 내적 동기부여를 바탕으로 자발적으로 하는 일에서 느끼는 행복이나 만족감을 느끼는 것은 쉽지 않다. 직원들이 일을 잘 하게 하려면 무조건 월급을 많이 주는 것이 좋은 것이 아니다. 스티브 잡스가 직원들이 세계 최고의 기술로 만들어진 아이폰을 만드는데 참여했다는 자긍심을 느끼게 하려고 했던것은 결코 우연이 아닐 것이다. 스티브 잡스는 직원들의 급여 수준이 직장 만족도의 전부가 아니라고 했다. 오히려 인센티브로 절대적으로 보상하려는 노력은 자칫 자발적인 노력을 가로막는 장애물이 될 수도 있다.

경영이란 참 쉽지 않은 것 같다. 리더가 된다는 것과 조직을 이끈다는 것 역시 쉽지 않은 일이다. 때가 되면 더 잘 할 수 있을 것 같았는데, 보이는게 많아서 그런지, 아는게 많아져서 그런지, 더 두렵고 부담되는 것이 리더의 자리다.

그나 저나, 내가 회사를 행복하게 다닌 이유를 하나 더 깨달았다. 나는 내가 돈을 벌러 회사에 온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돈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돈보다는 사람들과 어울리고, 재미있는 일을 하러 오는 것이라고 나를 속이며 회사를 다녔는데, 그게 어쩌면 내적 동기부여로 회사 생활에 만족감을 준것 같다.ㅋ

내가 책을 집필하거나 어플리케이션을 개발하거나 하는 과정을 봤을때, 나는 내적 동기 부여에는 달인이다. 밤새워서 뻘짓도 삽질도 아주 즐겁게 하곤 한다. 하하하하하.

조명효과

길을 가다가 발이 엉켜서 넘어졌을때, 어릴땐 엄청 쪽팔려했는데, 요즘은 그냥 조금 머쓱하고 만다. 뭐 그렇게 쪽팔릴 필요도 없고, 어차피 사람들이 별로 신경도 안쓴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몸으로 체득한 이 사실을 조명효과라고 한다네. 사람들은 생각보다 다른 사람들한테 관심이 없다. 조금 슬프기도 하고, 나라도 관심을 갖아줘야지 싶은 마음도 든다. 관심을 좀 갖아주면 쉽게 유사성을 원리로 호감을 살 수 있을 테니 좋은것 같다.ㅎ

멀티태스킹

이것도 삶을 통해 알게 된 사실을 책으로 확인한 내용이다. 멀티태스킹은 누구나 가능하지만 그 결과는 하나씩 차례대로 하는 것보다 안좋다. 시간도 더 걸리고 결과물도 좋지 않다는 것이 밝혀졌다. 그래서 나는 모니터도 하나만 쓴다. 애써 순차적으로 일을 처리하려고 노력하는 것이다. 이메일과 SNS, 심지어 사내 메신저도 업무와 동시에 사용하지 않는다. 업무를 처리하는 시간은 20~30분으로 타이머를 맞추고 진행한다. 타이머가 울리면, 이메일과 SNS, 메신저등을 확인해서 처리하고, 다시 20~30분 사이의 타이머를 시작한다. 이렇게 집중해서 일하면 업무 효율이 확실히 좋아진다.

멀티태스킹이 온전히 가능한 일은 커피을 마시거나 토스트를 먹는일, 양치를 하는 것과 같이 완전히 일상적인 일이라고 한다. 근데, 그 시간도 온전히 커피에 집중해도 좋은것 같다.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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