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가을에 회사 이벤트에 당첨되어서 받은 방구석 미술관을 이제 다 읽었다. 재미있고 감명깊게 읽었다. 미술사에 숨겨진 이야기가 재미있었고, 미술이라는 예술에 빠진 예술가들의 인생에 큰 감명을 받았다. 열정과 사랑 그리고 지난하게 이어지는 삶의 모습이 그들의 작품을 결코 가벼이 볼 수 없게 만드는 것이 아닐까 생각해 본다.
책의 구성과 내용도 참 잘 짠것 같다. 가볍고 편하게 시작하는 유쾌한 교양 미술이라는 부재처럼 미술을 잘 모르는 사람이 미술사가 발전하는 과정에 따라서 어렵지 않게 미술을 이해 할 수 있게 해준다. 미술 작품을 충분히 이해하기 위해서는 그 작품이 만들어지 시대 배경이나 작가의 감정, 인생 뿐만 아니라 미술 사조의 변화도 중요하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입체파니 야수파니 조각 조각 알고 있던 미술 지식의 날실을 묶어주는 씨실과도 같았다.
14장에 걸쳐서 예술가 한 사람, 한 사람의 삶을 조명하는 글로 구성되어 있는데 모든 편이 다 재미있고 좋았다. 마치 한국을 빛낸 위인들의 이야기를 듣는 것처럼 흥미진진했다. 역시 사람의 인생은 그 자체가 강한 힘을 갖는 이야기다. (그래서 나는 무릎팍도사 같은 토크쇼를 좋아한다.ㅎ) 마지막 마르셀 뒤상의 이야기는 책을 마치면서 나에게 예술가로서 한마디 조언의 건네는 글로 느껴졌다.
살아 있는 동안 그림이나 조각 형태의 예술 작품들을 만드는 데 시간을 보내기보다는 차라리 내 인생 자체를 예술 작품으로 만들기 위해 노력 한 것.
허세 뿜뿜 인터뷰가 참 멋있게 느껴진다. 모든 사람은 각자의 인생을 살고, 모두는 하나의 작품을 만든다. 우리 모두는 예술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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