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이 왜 좋은지와 많이 빨리 읽는 방법에 대해... 사람생각 2015. 1. 24. 23:32

이런게 누군가에게 도움이 될런지 모르겠지만, 어제 EBS 다큐 가족쇼크를 보고 아이들의 학습을 지도하는 방법에 대한 어른들의 공격적이고 전근대적인 접근을 보고 답답함을 느끼며 책이 왜 좋은지와 책을 빨리 읽는 방법에 대해 적어본다.

책이 좋은 이유

예전에는 책을 많이 읽으라는 말이 정말 흔했다. 유명인사나 성공한 사람들에게 제일 많이 듣는 말이기도 했는데, 요즘엔 책보다 인터넷이 차라리 낫다는 의견도 꽤 나오는 것 같다. 아무리 인터넷이 잘 발달했지만, 나는 아직 책을 권한다.

우리가 접하는 정보들의 탄생 배경을 생각해보자

책을 권하는 이유는 자연스레 책이 왜 좋은지에 대한 답이 될 것이다. 요즘 세상 사람들은 많은 데이터와 정보를 접하지만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는 양은 예전보다 크게 많아 진것 같지 않다. 24시간 뉴스가 나오고 인터넷을 통해 실시간으로 뉴스가 빠르게 전달되지만 오히려 불필요하고 반복적인 또는 편향된 나쁜 정보를 계속 수신하는 결과를 초래했다. 즉, 예전과 다르게 많은 사람들에게 빠르게 전파되지만 결국 좋아진 것은 별로 없다는 것이다. 많은 사람들이 비슷한 정보를 순식간에 받지만 그 뿐이다. 사람들은 그걸로 작은 대화를 이어가는데 사용한다. 그 뿐이다. 사안에 대한 깊은 고민이나 사색, 일상의 감성은 점점 자릴 잃어가고 있다. 나도 예외는 아니다. 그래서 슬프다.

잠시 책과는 다른 이야기가 이어졌는데, 하고 싶었던 말은 정보 탄생의 목적에 대한 것이었다. 오늘날 많은 정보가 생산 배포되지만, 사람들은 정보의 탄생 배경에 대해서 고민하지 않고 수용하기도하고 고민을 해도 잘 파악이 안되는 경우가 많다. 상업적이고 정치적인 의도로 정보의 내용이 편향되기도 한다. 물론 양질의 블로그와 위키백과 같은 지식공유가 많은 도움을 주기는 하지만 책은 그보다 더 순수하게 정련된 정보를 제공한다. 책은 제작 목적과 대상, 구성이 뚜렷하게 기획되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보다 훌륭한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책을 많이 빨리 읽는 방법

다음은 책을 많이 빨리 읽는 방법이다. 우선, 책을 읽는 목적을 명확하게 해야 한다. 가끔 보면 책 읽을 때 의무감과 책임감을 가지고 꼼꼼히 읽는 사람이 있다. 아무래도 학창시절 독후감의 영향 때문에 꼼꼼히 확실히, 끝까지 읽어야 한다는 의식이 생긴것 아닐까 싶다. (이래서 결국은 교육이 중요함ㅎ) 그런 의식을 훌훌 털어버리고, 책을 상대하면 책과 저자가 말하고자 하는 것이 더 편하게 다가온다. 그리고 편하게 읽으면서 나에게 불필요하다고 생각하는 부분은 과감하게 빠르게 지나쳐도 아무런 문제가 되지 않는다. 선생님이나 도서관 사서가 혼내는 것도 아니고, 돈 아깝다고 생각할 필요도 전혀 없다. 책을 잘 읽으면, 저자가 이 책을 왜 썼는지, 무슨 말을 하고 싶은지가 눈에 들어오는데, 그때 내 상황에 맞춰서 받아드리면 된다.

부담 없이 상황에 맞게 읽는 방법이 책을 빨리 읽는 방법 중 하나라면, 많이 읽는 방법은 반대로 부담을 갖고 읽는 시간을 정해두는 것이다. 좀 아이러니 하지만, 개인 시간에서 책 읽는 시간을 정하는 것을 무식하도록 고정 시간을 할당하는 것이다. 고정 시간이 안되면 고정 분량도 괜찮다. '하루에 100페이지 읽기'로 정하면, 왠만한 책은 1주일 안에 읽을 수 있다. 그냥 책을 보면 이걸 언제 다 읽나 싶은 생각이 들기도 하고, 막상 책을 펼 생각이 안드는데, 하루에 조금씩 목표를 잡아두면 성취감(?)도 생기고 목표의식도 생긴다.

꼭 정리하고 끝내길

마지막으로, 책을 다 읽고 나서는 꼭 정리를 하라고 권하고 싶다. 한 단어로라도…(사실 짧을 수록 더 힘들다.ㅎ) 이게 뭐였지. 고민하면서 그 동안 읽었던 내용들이 내 머리 속에서 재배열되어 단단히 자리를 잡는다. 귀한 시간을 더 귀한 경험으로 만드는 가장 중요한 부분이다.

서문에서 어른들의 공격적이고 전근대적인 학습지도 방법에 대해서 언급했다. 그게 본문과 무슨 내용인지 말하자면… 본문 내용은 사람의 기본적이고 일반적인 생각방식을 기술한 것이다. 대상이 책이지만 사물이나 자연 현상이 될 수도 있다. 공부도 마찬가지다. 공부는 왜 하는 것이고, 어떻게 하는 것인지, 나에게 어떤것이 필요한지는 결국 본인이 알아서 해야 한다. 꼭 도움이 필요하다면 그걸 알아가는데 도움을 주는 것으로 족하다. 어쩌면 그 어른들 때문에 이 당연한 방법을 모르고 책과 멀어지는 사람이 많아져서 글을 써야겠다고 된건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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