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짧은 고찰] 지금 집을 사야할까? 사람생각 2015. 10. 24. 02:18

지금 집을 사야 할까 고민으로 시작된 개인적인 고찰을 정리해 본다. 지극히 개인적인 생각의 정리이며, 글 쓰는 현재 시점에서의 판단과 생각이 반영된 것임을 분명히 해둔다.

집에 대한 소유욕

집을 사고 싶은 욕구는 누구에게나 있다. 주거의 안정은 인간의 기본 욕구이며, 현 시대에 집은 단순한 주거 도구 이상의 의미를 가지기 때문이다.


현대 집단 거주 문명에서 어디에 산다는 것은 단순히 숙식을 해결하는 곳이 정해지는 것이 아니다. 인프라를 비롯한 환경과 주변 구성원이 개인의 삶의 질을 결정하는 중요한 요소로 작용한다는 점에서 집의 의미와 가치는 더욱 중요하게 되었다.

게다가 개인 자산에서 부동산의 비중은 압도적으로 높은 것이 일반적이다. 당연히 집과 부동산은 경제적으로도 매우 중요하게 되었다.


출처: http://www.yonhapnews.co.kr/economy/2014/04/04/0301000000AKR20140404171100002.HTML

이렇듯 많은 의미를 가지고 있는 시장 거래 물건이 바로 집이다.

가격의 흐름

나는 보통 물건을 살 때 가치 판단 이외에도 해당 물건의 가격 흐름을 파악하고 적절한 타이밍에 구매를 진행하는 편이다. 예를 들면, 전자 제품이나 신차는 초반에 가격이 매우 높게 형성될 뿐만 아니라 검증과정에서 걸러내지 못한 문제들을 포함 하는 경우가 많다. 그래서 가격과 성능이 안정된 후 구입한다.


전자제품은 대표적인 초기고가전략(Price Skimming Strategies) 대상이다.
출처: https://shahsawar260.wordpress.com/assignments-2/solved-assignments/marketing-management-solved-assignments/mm-solved-assignment-no-1/question-no-5/

반면 의류의 경우는 마음에 드는 옷이 있으면 바로 산다. 의류 역시 시간이 흐르거나 계절이 지나면 가격이 내려가지만, 속옷이나 양말처럼 유행과 무관한 것이 아닌 이상 옷은 시간이 지나버리면 제 기능을 못하기도 하기때문이다.

이런 것들과는 다르게 매우 복잡한 것이 집이다. 개별 물건도 중요하지만 주변 환경도 중요하고, 더 나아가서 생애 주기에 따라서 기능을 달리하기 때문에 절대적이고 객관적인 가치 평가가 어렵다.


음...쉽네! 쉬워! 하하하하하하
출처:http://www.jkaptn.com/news/articleView.html?idxno=5709

즉, 일반적인 가격 흐름 양상이 뚜렷하지 않으며, 집마다 종합적이며 상대적인 가치 평가가 필요하다!

그렇다고 수요와 공급의 원칙을 어긴다거나 개괄적인 상대평가를 할 수 없는 것은 아니기에, 지금 전체 부동산 시장에 대한 흐름에 대해서 어떤 의견들이 있는지 알아봤다.

부정적인 의견 - 당분간은 집을 사지 말 것

  1. 미국 금리 인상에 따른 경제 충격으로 집값 폭락 가능성, 경제 불황
    - 지난 외환 위기 상황과 비교해 볼 때 가능성 있는 시나리오라 주장
  2. 인구가 급속히 줄어들면서 주택 가격이 하락함, 인구 절벽
    - 과거 미국, 일본의 인구 변화와 주택가격지수의 변화를 근거로 주장
  3. 젊은 세대의 빈곤에 따른 수요 감소, 가격 불균형
    - 88만원 세대로 대표되는 젊은 이들이 주택 시장 성장을 이끌기 힘들다는 주장

나름대로 논리적이고 객관적인 자료를 바탕으로 의견을 내고 있으며, 인터넷상에 비슷한 주장이 근거자료와 함께 상당히 많이 올라와 있다.

특징이 있다면, 정치적인 영향과 사회 심리적인 부분을 바탕으로 한 예측이나 전망보다는 객관적 사실과 근거 위주로 기술되어 있다.

관련된 참고자료

올 해 절대 집사지 마세요 - 다음 블로그
http://blog.daum.net/_blog/BlogTypeView.do?blogid=0Jglu&articleno=4230402&categoryId=319670&regdt=20150319193821

부자아빠의 Rich way
https://www.facebook.com/richshare/posts/566243166831719

[허핑턴 인터뷰] 선대인 "지금은 집 살 때가 아니다"
http://www.huffingtonpost.kr/byungchul-kim/storyb6836154.html

주택공급 폭증, 집값폭락·장기 미분양사태 '경고등' 켜졌다
http://realestate.daum.net/news/detail/main/20151021070029619.daum

긍적적인 의견 - 더 늦기 전에 구입할 것

  1. 결혼 10년차 부부 증감율이 2018년까지 이어진다.
    - 결혼 10년차가 되면 초등학생 자녀 때문에 좀 더 넓은 집으로 이사하려는 경향의 대기 수요가 생긴다는 분석
  2. 금리가 매력적이다.
    - 저금리 기조가 이어질 것이다.
  3. 1인 가구가 급증하는 현상에 소형 수요가 증가할 것이다.
  4. 부동상 규제 완화에 훈풍 기대
  5. 계속되는 전세난에 매매 수요가 발생.
  6. 분양 시장 흥행에 따른 수요 발생
    - 계절적 성수기와 청약제도 간소화, 분양가상한제폐지 등으로 분양시장 긍정적으로 평가 된다고 주장

부정적인 의견과는 반대로 논리적인 분석보다는 정치사회적인 영향과 소비자의 심리적인 부분을 고려한 의견들이 많다. 표현도 매력적 훈풍, 흥행 등 감정적인 표현이 사용되기도 한다.


내 눈을 의심하게 만든 무서운 기사
출처: http://realestate.daum.net/news/detail/main/20151016110614037.daum

솔직히 이런 기사는 기사인지 아파트 광고인지 모르겠다. 기사를 기사로만 받아드리면 안된다. 정신 똑바로 차려야 한다!

관련된 참고자료

노무라 "2018년까지 서울 집값 상승기조 이어진다"
http://estate.mk.co.kr/news2011/view.php?year=2015&no=850126

2015년 주택시장 전망 - 서울·수도권 집값 2%가량 오를 듯 https://jmagazine.joins.com/economist/view/304592

집값 1~2%·전셋값 2~3% ↑… 연말까지 상승세 이어진다 http://economy.hankooki.com/lpage/estate/201509/e20150929174436141840.htm

개인적인 의견

개인적으로 부정적인 의견에 가깝게 생각하고 있지만, 부정적인 의견에서 다루지 않은 부분도 주목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예를 들어 지금 우리나라가 저출산, 저성장 기조로 흐르고 있지만 통일이나, 중국 조선족과 동남아시아 국가로부터 이민 정책 변경되고 인구 유입이 확대되면 한국 경제의 흐름은 급격히 바뀔 수도 있다.

그리고 단기적으로는 계속되는 부동산 중심 정책과 국민들의 부동산 사랑이 이어질 경우 당장 폭락을 늦추고, 오히려 가격이 유지되거나 추가 상승할 수도 있다.

부정적인 의견들이 이미 많이 노출되고 계속 회자되고 있기 때문에 오히려 당장 우려 할만큼의 큰 충격이 오지 않을 수도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계속 투자를 늘리고, 뒤늦게 한몫 잡아 보려고 뛰어드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보통 거품꼈다고 경고하는 사람이 생겨날때 오히려 광적으로 투자가 몰려서 한동안 상승해서 피크를 찍고 거품이 푹 꺼지는 양상도 흔한 패턴인것 같다. 지금이 어디쯤인지는 누구도 확정할 수 없을 것이다. 스스로 판단하고 스스로 책임져야...

현실 가능성이 높은 이야기들은 아니지만, 그렇다고 발생할 수 없는 일도 아니라고 생각한다.

결론

걱정이 많지만 그렇다고 풋에 몰빵 해서는 안되고 시장을 예의 주시하면서 스스로 감당 할 수 있는 범위에서 선택!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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