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후감] 청결의 역습 감상문 2014. 10. 28. 00:45
청결의 역습 독후감

내가 그렇게 청결한가...

부서를 옮기게 되면서 이별하는 후배가 나에게 선물해 준 책이다. 의미있는 책을 사주고 싶어서 고르고 고른 책이라고 한다. 사무실 의자의 뒷부분 먼지까지 닦는 사람은 처음이라고...

우리는 좀 덜 청결해질 필요가 있다며 선물해 주었다.
- 그녀석도 나와 경쟁할 수 있을만큼 청결과 정리 정돈의 중독이다.ㅎ

서문부터 인상적이다. 저자의 아이들이 아토피를 겪고있고, 본인도 어느날 갑자기 아토피가 시작되어서 공부를 하다가 알게된 내용들을 정리했다고 한다.

내용이 전혀 어렵지 않고, 흥미로운 이야기들을 사례중심으로 열거하면서도 전체 흐름을 잘 이어가서 읽기 편하고 이해가 잘된다. 내용과 구성이 모두 좋다.

읽고나면 '99.9% 살균'이라는 흥행 마케팅 문구에 거부감이 생기고, 자연과 환경에 대해 다시 생각해보게 되는 생각 전환의 기회를 주는 좋은 책!

아토피와 천식, 알러지, 크론병등은 대표적인 면역질환으로 우리 몸의 면역체계에 이상으로 발생한다. 아직까지 왜 발생하는지 정확한 원인이 밝혀지지는 않았고, 사례 위주로 연구가 계속 진행중이라고 한다.

꽃가루 알레르기는 부유함의 상징?

산업으로 근대화가 시작된 영국에서 최초로 발견된 꽃가루 알레르기. 지금까지 산업화가 고도화된 선진국에서만 발생하고 있고, 책에 소개된 대로 독일과 핀란드에서 특정 지역의 산업화와의 관계에 대한 연구 결과가 있다.

세균의 불균형이 알레르기를 만든다.

경험상 둘째 낳고나서 집에 감기가 더 많이 돌았다.첫째가 어린이집에 다니게 되면서 옮겨오는 것도 있지만, 둘이 나눠갖는 것은 통재가 안된다.ㅋ 정말 '아이는 아프면서 큰다'는 옛말이 맞는 말일까?

우리 몸은 세균이 살아가는 집이다.

가장 인상 깊은 부분이었다. 나는 게놈 프로젝트가 아직도 진행중인줄 알았다. 너무 조용해서...

게놈 프로젝트 끝나면 모든 병을 고칠 수 있을것처럼 떠들어댔는데, 역시 간단하지 않구나...인간이 인간과 자연을 모두 분석했다고 말할 수 있을날이 올까?

구취를 앓는 남자와 설사병을 앓는 여자

가장 웃긴 부분이었고, 충격적인 부분이었다. 집에 있는 리스테린 다 버리고, 회사에서 가그린도 안할 생각이다.
- 99.9% 살균 마케팅의 가그린...

설사병 앓는 여자 똥꼬에 다른 사람 똥을 집어 넣는 수술이라닠ㅋㅋㅋ

건강을 지켜주는 프로바이오틱스

많은 사람들이 궁금해하는 행동 요령을 콕 찝어주는 센스.

유익균을 몰아내는 항생제

슬픈 이야기다. 눈앞의 돈때문에 공멸의 길을 가는 인간의 모습이 또 나온다. 더 많은 육류를 생산하기위해 항생제를 마구 사용하고 결국의 그 항생제가 다시 사람에게로 오고, 자연의 유익균을 죽이고 있다.

자연속에 답이 있다.

기대하고 예상했던 답이 나온다. 역시 답은 자연이다. 내가 좋아하는 자연. 우리 몸은 자연의 일부라는 사실을 다시 깨닫게 되었다.

이 책의 결론은그냥 더럽게 살라는 것이 아니다.

지하철 손잡이나 화학물질로부터는 위생을 지키고 자연을 가까이 하며 유익균을 내 몸에 잘 간직하자는 것이다.

청결의 대상이 무엇인지 어떻게 청결할 것인지에 대해 다시 고민해보고 우리 아이들에게도 바로 알려줘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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