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후감] 유병재 농담집 블랙코미디 감상문 2020. 9. 9. 22:12

유병재의 자학 시집이라고 한다. 촌철살인의 표현을 통해 휴가 기간 나를 리후레쉬시켜줄 영감을 얻을 수 있을까 싶어서 읽어보게 되었다. 깊은 고민이 아니지만 평범한 일상속 내 삶의 방향을 조금 바꿔놓을 만한 느낌이 있는 글들이 좋았다. 긴말 없이 몇개만 옮겨 본다.

돈을 잃으면 조금 잃는 것이고

돈을 잃으면 조금 잃는 것이고
명예를 잃으면 많이 잃는 것이고
건강을 잃으면 모든 것을 다 잃는 것이다.

하지만 요즘은 돈을 잃으면
대개 명예와 건강도 잃는다.

손절을 잘 해야 한다는 깊은 뜻이 있다. 돈을 잃었을 때, 전전 긍긍하다가 명예와 건강도 잃게되는 우를 범하지 말자.

과소비

많이 쓰는 것이 아니다. 적게 버는 것일 뿐이다.

내가 입 버릇처럼 말하는 것이다. 많이 벌어야지, 적게 써서 돈 모으면 무슨 의미인가. 그냥 그건 소비의 시간을 뒤로 미루거나 집행을 안 한것 일뿐.

쿨과 싸가지

쿨한 것: 나는 아무래도 괜찮아!
싸가지 없는 것: 너네는 아무래도 괜찮아!

배려에 대한 이야기가 많다. 배려.

울지마라는 위로

다소 긴 글인데, 울지마라는 위로가 위로인지 강요인지. 나를 위한, 그 상황을 벗어 나고 싶은 위로는 아닐지 생각해 보게 된다.

나는 누굴 닦은 뒤에 내 손을 닦는 사람인지.
내 손을 닦은 뒤에 누굴 닦아주는 사람인지.

비슷한 감정을 얼마전에 느꼈다. SNS에 사진 올릴때, 단톡방에 사진 올릴때,
나는 내 기분이 좋아지려고 사진을 올리는 사람인가
사람들 기분이 좋아지라고 사진을 올리는 사람인가

오늘은 버리자

"오늘은 버리자"
나는 저녁밥도 먹기 전에 얼마나 많은 하루를 버려왔나

나는... 오늘은 여기까지 하자는 친구들을 붙잡고, 끝까지 남아서...
우리 오늘은 끝장을 보자! 오늘 죽자! 늦은 밤까지 바짓자락을 붙잡고 놓아 주 질 않았다.

다음 날, 술을 끊겠다고 얼마나 많은 날을 다짐해왔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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