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도 적고 책도 작고 얇은데 더 오랜시간을 들여 읽었다. 읽고 또 읽고, 생각하고 곱씹으며 읽는 그 시간들 나는 홀로 조용히 사색에 빠졌지만 외롭지 않았다. 가까이 두고 돌아봐야지. 독후감은 짧은 시 한편을 남기는 것으로 대신한다.
시집
지하철에서 읽기 좋은 시집
사람들 속에서
전동차 소음 속에서
안내방송을 들으며
조용히 시를 읊어 본다
어떤 시는 몇 번을 읽어도 눈이 감긴다
어떤 시는 읽으면서 귓가에 속삭인다
그리고 어떤 시는
차분히 말을 걸어 온다
시집을 읽을 때
지하철에서 나는 오롯이 혼자가 된다
잠 못 들던 지난 밤처럼
나는 혼자 생각에 빠진다
다만, 시가 있어 외롭지 않다
혼자인것만 같았는데
시가 거기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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